[이승재 칼럼] 지배하지만 책임지지 않는다
"지배하지만 책임은 없다" 2025년 4월 21일 터진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는 대한민국 재벌 체제의 구조적 병폐를 여실히 드러냈다. 유심 정보 유출 2,300만 건, 이틀 만에 7만 명의 가입자 이탈, 주가 8.8% 하락으로 1조 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했음에도 SK그룹 총수 최태원 회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SK텔레콤이 전 가입자 대상 유심 무상 교체를 발표했으나, 보유 재고는 100만 개에 불과했고 5월 말까지 추가 확보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