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칼럼] 스마트폰은 당신을 도청한다
23일 오전 8시쯤 필자와 A는 책에 나온 문장을 그대로 따라 적는, 필사(筆寫)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좋은 시를 필사하고 싶은 나에게 A는 "요즘에는 필사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 많이 나온다.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책을 누르는 건데, 어디서 본 것 같다"고 말해줬다. 필자는 "독서할 때 책을 누르는 물건이 있는데 그게 뭔지 단어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두 사람 모두 그 단어를 떠올리다 포기하고, 이내 다른 화제로 대화를 이어갔다.그런데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