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칼럼] 윤석열 무리의 전염성 배뇨

윤석열과 그의 추종 세력이 대한민국에 오줌을 갈겼다. 마치 침팬지 무리의 한 마리가 오줌을 싸면 다른 침팬지들도 그러듯, 그들은 대한민국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더럽혔다.
지난해부터 유시민 작가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행태를 프란스 드 발의 저서 <침팬지 폴리틱스>와 비유하고 있다. 권력을 잡은 윤석열과 그 일당을 침팬지에 빗대며 이들이 얼마나 비인간적, 비민주적이고 동물적인지를 설파했다.
최근 침팬지 연구의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기관이 ‘침팬지 사회의 오줌싸기 전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이목을 끈다. 한 마리가 먼저 오줌을 싸면 나머지들도 오줌을 싼다는 내용이다.
12.3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과 1.19 폭동을 일으킨 그 추종자들을 보는 듯 하다.
◆침팬지 무리의 전염성 배뇨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고 수준의 침팬지 연구팀인 일본 교토대 야마모토 신야 교수팀은 이날 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침팬지 20마리에 대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요약하면 침팬지 사회에는 한 마리가 오줌을 싸면 다른 침팬지가 따라 싸는 '전염성 배뇨'(contagious urination) 현상이 있으며, 여기에는 개체 간 친밀도와 사회적 계급 등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
연구팀은 침팬지 20마리의 배뇨 행동을 600시간 이상 관찰해 1,328번의 배뇨 행동을 기록했는데, 침팬지들이 거의 같은 시간에 오줌을 싸는 현상이 나타날 확률이 서로 무작위로 소변을 볼 확률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배뇨 동기화(오줌 전염) 현상'이 개체들 사이에서 명확히 일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다른 개체를 따라 오줌을 싸는 전염성 배뇨 가능성은 사회적 계급이 낮은 개체일수록 다른 침팬지가 오줌을 쌀 때 따라서 쌀 가능성도 더 커졌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침팬지들의 배뇨 행동이 지배 구조에 따라 아래로 전달되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침팬지의 배뇨 전염 패턴이 사회적 지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에 놀랐다”고 밝혔다.
◆처참한 파멸 ‘고블린’ 윤석열
프란스 드 발과 함께 저명한 침팬지 연구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교수가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에서 진행한 침팬지 사회 연구도 의미심장하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침팬지 사회의 우두머리 수컷, 일명 ‘알파 메일’ 침팬지 ‘고블린’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를 공포로 다스리며 충성과 복종을 강요했다.
윤석열은 권력에 대한 집착과 정적 제거라는 목표를 위해 법치를 무시하고 폭력적 정치 행태를 주도하며, 고블린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아니 더 심각하다. 침팬지는 하지 않는 망상, 즉 부정선거를 12.3 내란의 이유로 둘러대고 있으니.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만의 망상 속에서 살아가며 외부의 비판은 물론 법조차도 철저히 무시한다.
윤석열의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는 ‘고블린+망상’이 실체로서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그는 자신의 망상 속에서 지난해 총선 참패를 부정선거 때문이라며, 민주당 등 야권을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를 척결한다는 명목으로 헌정질서를 유린했다.
군을 동원해 국민을 협박한 이 행태는 마치 고블린이 무리를 공포에 떨게 하며 충성과 복종을 요구했던 것과 다를 바 없다.

◆12.3 내란의 전염, 1.19 폭동
지난 1월 19일, 윤석열과 그의 추종자들은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폭동을 일으켰다. 그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반헌법·반법치주의 극치'라고 주장하며, 스스로가 법 위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윤석열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석동현은 법원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고, 전광훈과 극우 유튜버들을 비롯한 그의 맹목적 추종자들은 경찰을 공격하고 서울서부지법 청사를 파괴하는 야만적 행태를 보였다.
일본 교토대 연구팀이 발견한 침팬지의 전염성 배뇨 현상은 집단적 결속과 위계 구조의 상징이다. 한 마리의 침팬지가 오줌을 싸면 주변의 개체들이 동조하며 소변을 보는 이 행동은, 윤석열 지지자들의 맹목적이고 비판 없는 추종을 떠올리게 한다.
1.19 폭동은 이러한 전염성 행동의 극단적 사례였다.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법원을 공격하고 청사를 파괴하며 민주주의의 근본을 유린했다. 이들은 윤석열을 지킨다며 극단적 폭력을 정당화했지만, 이는 침팬지 사회에서도 하위 계급 개체들이 상위 개체의 신호에 무조건 반응하는 행태와 다를 바 없다.
프란스 드 발은 침팬지 사회에서 지도자가 오래 살아남으려면 연합을 형성하고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이와 반대로 갔다.
윤석열과 그의 일당은 대한민국에 오줌을 갈겼다. 대한민국을 침팬지 무리들이 더럽혔다.
문명화된 대한민국, 상식을 가진 국민들은 이러한 행태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고블린이 젊은 도전자에게 패배하고 무리로부터 공격받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듯이, 윤석열과 그의 일당 역시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성과 법치, 그리고 민주주의의 가치로 이 야만적 퇴행을 막아내야 한다.
윤석열과 그의 일당이 뿌린 오줌 냄새를 씻어내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향기를 되찾을 때가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