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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개미들 “이러다 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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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개미들 “이러다 다 죽어”

정우진 기자
입력
28일 오징어게임 관련 캐릭터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돼 있다.  사진=정우진 기자
28일 오징어게임2 캐릭터 '영희 인형'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돼 있다. 사진=정우진 기자

넷플릭스의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이 시즌2로 돌아왔지만, 기대와 달리 혹평이 이어지며 주식시장에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주식시장에 다시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이 이러다 다 죽어라는 대사와 같은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티스트스튜디오(200350)27일 전 거래일 대비 29.84% 하락한 1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아티스트유나이티드(321820) 역시 가격제한폭인 13000원까지 밀려 29.96% 급락했다.

 

두 회사는 시즌2 주연 배우 이정재가 최대주주인 회사로, 오징어 게임 관련 대표 종목으로 꼽혔다.

 

다른 관련주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덱스터(206560)24.08%, SBS(034120)13.20% 급락했다. 덱스터는 자회사 라이브톤이 오징어 게임 시즌2 음향 작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SBS는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공급 파트너십 소식으로 관련주로 엮였다.

 

이들 종목은 시즌2 공개 이전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13거래일 동안 △아티스트유나이티드(81.07%) △아티스트스튜디오(88.34%) △덱스터(71.29%)는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웠다.

 

오징어 게임 시즌2 관련주 상승세를 이끈 주체는 대부분 개인투자자였다. 공개 직전 13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를 88721만 원 △아티스트스튜디오를 39306만 원 △덱스터를 218653만 원 순매수했다. 시즌1의 주가 급등을 기억하며 다시 투자판에 뛰어든 것이다.

 

2021년 시즌1이 개봉했을 당시, 대표 수혜주였던 버킷스튜디오(066410)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 3개월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며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겼다. 하지만 시즌2는 이와 정반대 흐름을 보이며 실망감을 안겼다.

 

시즌2는 시즌1의 성공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와 혹평으로 출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즈(NYT)는 시즌2 공개일인 26"여러 차례 칼에 찔리고 총격을 받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이것이 사회적 비판인지 아니면 단순히 운명론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는 혹평을 내놓았다.

 

이 외에도 해외 유명 리뷰 사이트에서도 "시즌1의 독창성과 긴장감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스토리 전개가 예상 가능하고 캐릭터의 감정선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국내 전문가들도 혹평의 원인으로 작품성과 스토리의 약화, 지나친 상업성 등을 지적했다.

 

첫 시즌이 사회적 메시지와 강렬한 서사로 성공을 거둔 반면, 시즌2"글로벌 성공을 의식한 상업적 콘텐츠"로 평가 절하되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의 부족한 서사와 예상 가능한 플롯도 혹평을 부추겼다.

 

주식시장 전문가들도 대체로 같은 지적을 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징어게임2가 공개된 직후 NYT를 비롯한 외신들의 실망 보도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된 점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작품성과 흥행성에 의존하는 콘텐츠 관련주는 높은 변동성을보이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안목과 냉정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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