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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김연수의 새&자연 사진
김연수 기자
입력
수정2024.11.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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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김연수의 새&자연 사진
대한민국에서 ‘새 사진’하면 김연수 작가입니다. 그 힘들고 바쁜 신문사 사진기자로 40년 가까이 일하면서도 주말, 휴일이면 대포렌즈 등 갖가지 장비를 싣고 풍찬노숙을 마다치 않고 산과 들로 나가 대한민국의 새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대한민국 새 사진의 ‘대명사’이자 영원한 현역입니다.
이 사진은 김연수 작가가 2021년 10월 2일 촬영한 작품입니다.
물 위를 가르며 물수리가 숭어를 사냥하는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물수리의 날카로운 눈빛과 힘찬 날갯짓, 그리고 숭어가 놀란 듯한 모습이 자연의 거침없는 생존 경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날카롭게 물고기를 움켜쥔 채 날아오르는 물수리의 모습은 우아하면서도 민첩한 사냥 기술을 보여줍니다.
물수리는 매우 독특한 고도의 사냥 방식의 소유자입니다.
주로 물고기를 먹이로 삼으며, 사냥을 위해 물 위를 날아다니다 먹이를 발견하면 고도를 낮추어 급강하하고, 강한 발톱으로 물속의 물고기를 붙잡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바로 물수리의 뛰어난 시력입니다. 물수리는 공중에서 물 위로 비친 그림자만으로도 물고기를 정확히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놀라운 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또한 날카로운 발톱과 강한 발로 사냥한 물고기를 확실히 움켜쥐고 공중으로 되돌아 올라갈 수 있고, 그 상태에서 상당 거리를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장면을 포착한 김연수 작가의 놀라운 순발력과 집중력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잔혹함이 공존하는 이 순간은 순식간에 일어나며, 이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술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꿈꾸는 ‘자연 사진의 끝판왕’이 새 사진이라는 점을 이해하게 됩니다.
김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