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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김연수의 새&자연 사진
김연수 기자
입력
수정2024.11.09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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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김연수의 새&자연 사진
대한민국에서 ‘새 사진’하면 김연수 작가입니다. 그 힘들고 바쁜 신문사 사진기자로 40년 가까이 일하면서도 주말, 휴일이면 대포렌즈 등 갖가지 장비를 싣고 풍찬노숙을 마다치 않고 산과 들로 나가 대한민국의 새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대한민국 새 사진의 ‘대명사’이자 영원한 현역입니다.
김연수 작가는 2023년 7월 9일 이 사진을 촬영한 뒤 이렇게 적었습니다.
장마철이 즐거운 호반새(Ruddy Kingfisher).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아 자식부양에 한창이다.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보기 힘든 새라 호반새가 나타나면, 조류 촬영가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 종종 물의를 빗기도 한다.
지난 주말 계룡산 모 사찰에 갔다가 호반새를 보지도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했다. 전날 모인 일부 촬영가들이 너무 무질서해, 참다 못한 사찰 스님들이 출입을 봉쇄했다.
다행이 차량 접근이 안되는 인근 지역에서 나홀로 한가하게 호반새를 담고 왔지만, 무거운 장비를 들고 산행 하느라 땀 좀 흘렸다.
귀한 새를 담고 심은 열정은 이해하지만, 지나친 욕심 보다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질서를 지켰으면 좋겠다.
사진은 오랜만에 라이카 800mm 수동렌즈로 담아봤다. 2023.07.09
호반새는 '루디 물총새'(Ruddy Kingfisher, Halcyon coromanda)로 불립니다.
아름다운 붉은 깃털과 날렵한 체형으로 유명한 물총새의 한 종류입니다.
이 새는 몸 전체가 붉은색에서 갈색을 띠며, 부리와 다리는 밝은 주황색이 많습니다.
다 성장하면 약 25-30cm 정도로, 주로 동남아시아, 인도, 중국 남부 및 일본 등지에 서식합니다. 이들은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숲, 맹그로브 숲, 그리고 강가와 같은 물 근처에서 발견됩니다.
한국에서는 여름철새로 찾아오며, 번식기를 보내고 다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루디 물총새는 그 아름다움과 희귀성 때문에 여러 문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기도 합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 새를 '아카쇼비타키'라고 부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연결된 상징으로 여깁니다.
김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