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보다] “꾀꼬리의 육추”
비주얼
보다

[보다] “꾀꼬리의 육추”

김연수 기자
입력
김연수꾀꼬리64334.png

[보다] “꾀꼬리의 육추”
김연수의 새&자연 사진
 
이 사진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택가에서 ‘황금똥빵’을 운영하는 김 작가가 동네에서 포착한 장면입니다.
 
김 작가는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꾀꼬리 육추 !
퇴근 후 동네에서 2024.6.18
 
조류의 어버이 새가 새끼 새를 돌보며 기르는 것도 육추라고 합니다.
 
1기 신도시(이제는 신도시가 아닌 구도시라고 부르는 게 맞지요) 중 가장 녹지 비율이 높은 곳은 어디일까요?
 
분당을 떠오르는 분들이 많겠지만 1위는 일산입니다.
 
일산신도시는 전체 면적 1573만6000㎡ 중 녹지 면적이 353만7000㎡로 약 22.5%의 높은 녹지 비율을 보입니다.
 
타 신도시들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고 아파트도 많지만 주택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2위는 분당신도시인데, 탄천이 관통하고 있으며 개발규제로 인해 자연 수림이 잘 보존되어 양호한 녹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산신도시에 비해 녹지 비율 자체는 낮습니다.
 
중동신도시는 상업지역 비율이 높은 반면 녹지 비율은 1기 신도시 중 가장 낮고, 평촌, 산본신도시 역시 일산이나 분당에 비해 녹지 비율이 낮은 편입니다.
 
김 작가가 일산에서 포착한 꾀꼬리(Black-naped Oriole, Oriolus chinensis)는 일산의 자연 환경을 더욱 빛나게 하는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사진 속의 꾀꼬리는 밝은 노란색 깃털과 검은 머리를 가진 성체로,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꾀꼬리는 아시아 전역에서 서식하는 새로,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꾀꼬리는 그 화려한 외모와 맑고 청아한 울음소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새입니다.
 
다 자란 꾀꼬리는 선명한 노란색 깃털과 검은색의 눈썹선이 눈에 띄며, 그래서 초록색 나뭇잎과 선명히 대비돼 눈에 띕니다. 꾀꼬리의 몸길이는 약 25cm로, 중형 크기의 새에 속합니다.
 
꾀꼬리는 주로 나무가 많은 숲이나 공원, 농촌 지역 등에서 서식합니다. 이들은 나뭇가지 사이에 둥지를 틀고, 봄에서 여름 사이에 번식기를 맞이합니다. 사진 속의 꾀꼬리는 둥지 안에 있는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데, 이는 꾀꼬리의 전형적인 번식 행동입니다.
 
꾀꼬리는 다양한 곤충과 과일을 먹으며, 때로는 작은 동물이나 새끼 새를 사냥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높은 나뭇가지에 둥지를 짓고, 나뭇잎이나 잔가지, 거미줄 등을 이용해 정교한 둥지를 만듭니다.
 
꾀꼬리는 도시인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들의 청아한 울음소리는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자연과의 연결을 느끼게 해줍니다.
 
꼬리가 둥지를 틀고 번식할 수 있는 녹지와 공원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게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 가능한 아름다운 도시가 더 많아져야겠습니다.
김연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