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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칼럼] ‘꽃박람회 후’ 일산호수공원은 아프다
칼럼
이승재 칼럼

[이승재 칼럼] ‘꽃박람회 후’ 일산호수공원은 아프다

이승재 기자
입력
수정2024.11.24 02:00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후유증 심각 '시민 안식처 막고 망친 이동환 고양시장 조치 필요'
[이승재 칼럼] ‘꽃박람회 후’ 일산호수공원은 아프다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 후유증 심각
"시민 안식처 막고 망친 이동환 고양시장 조치 필요"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을 매일 찾는 고양시민들을 분노에 이르게 했던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 12일 막을 내렸다.
 
고양시는 이번 박람회에 대해 “꽃을 통해 기쁨, 감동을 선사했다. 유료구역 방문객만 30만명 가량을 달성하는 대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박람회를 앞두고 일찌감치 고양시는 “대형 꽃등고래를 비롯해 한국정원, 수변정원, 텃밭정원 등 9가지 야외 테마정원을 꾸미고 전시면적을 2배로 확대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 말을 고양시민들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
 
개막 20여일전부터 수 백개의 철책 기둥이 멀쩡한 산책로 따라 박히고, 수 킬로미터에 걸쳐 ‘철제 펜스’가 설치될 줄 몰랐다.
 
심지어 개막을 며칠 앞두고는 상당 부분 구간 철제 펜스에 흰색 가림막까지 부착해 ‘시야 테러’를 당할 줄은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걷는 길을 막아 이동권을 막는 것 뿐 아니라, 자유롭게 내 눈으로 어디든 볼 수 있는 자유, 시각권까지 차단하는 '만행'을 자행할 줄이야. 
 
고양시가 “올해 박람회는 ‘지구환경과 꽃’을 주제로 자연친화적인 생태박람회로 마련했다”고 하지만 유독 2024 꽃박람회가 ‘자본 친화적’이며 ‘고양시민 비친화적’이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호수공원 이용객들은 공분하고 있다.
 
매일 저녁 무선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호수공원을 1~2시간 산책하는 50대 중반 여성 A씨는 “이번 꽃박람회는 내 삶의 행복 루틴을 무참히 깨버렸다. 매일 다니는 소중한 산책로를 철책으로 가로막고 주차장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국민의힘 소속 이동환 고양시장은 다음 시장 선거에 나와선 안 된다. 만약 그가 고양시장 선거이든, 국회의원 후보든 다시 나오면 반드시 내 주변 모든 ‘동료 시민 여러분들’과 낙선 운동을 벌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럼에도 고양시는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고양국제꽃박람회 이사장인 이동환 고양시장의 치적을 자화자찬하는 데 여념이 없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국제꽃박람회와 호수공원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향상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핵심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동환 시장 말과는 반대로 고양시민들의 안식처이자 명소인 호수공원은 꽃박람회 후 큰 후유증을 앓고 있다.
 
15일 오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철거 현장을 보면 일산호수공원이 이동환 시장의 추진한 '돈 친화적, 고양시민 비친화적 전시 행정'의 산물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펜스 설치에 들어간 시민들의 세금은 과연 얼마나 들었을까? 또 이런 철거에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

 
박람회장 앞 보도블럭 곳곳에 구멍을 뚫고 철심을 박았습니다. 지진이 났습니까? 보도블록 하나하나 금 가지 않고 성한 걸 찾기 힘듭니다.

 
 
 
 
이번에 경험한 고양시의 비상식적 행태를 앞으로 ▶철저한 진상 조사 ▶이동환 시장을 비롯한 책임자 조치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도모할 생각이다.
 
우선 정보공개 청구, 주민소환, 집단소송 등의 밑그림을 동료 시민들, 법조인과 함께 그려볼 계획이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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