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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태풍…한국 반도체 위기?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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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태풍…한국 반도체 위기? 기회?

정우진 기자
입력
사진=딥시크 홈페이지
사진=딥시크 홈페이지

중국발 '가성비' AI(인공지능)태풍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서 글로벌 AI 시장과 반도체 산업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딥시크의 AI 모델이 적은 비용으로도 '절대강자' 챗GPT에 필적하는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엔비디아(NVIDIA)와 같은 기존 기술 강자들의 주가를 폭락시키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변화는 한국 경제에도 직간접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과 반도체는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으로, 딥시크의 성공과 엔비디아의 주가 폭락이 몰고 올 파급 효과는 앞으로의 경제 전략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급부상, 딥시크…이미 게임 체인저

딥시크는 최근 공개한 AI 모델 'R1'을 통해 전 세계 AI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딥시크는 미국의 수출 규제로 성능이 제한된 엔비디아의 H800 칩을 사용하면서도 높은 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딥시크의 오픈소스 기반 AI 모델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개선할 수 있어, 글로벌 AI 생태계를 재편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AI 기술 독점 구조를 흔들고, 오히려 중국이 AI 연구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 주가 폭락→삼성전자·SK하이닉스?

엔비디아는 AI GPU 시장의 절대적인 강자로,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딥시크발 충격파로 엔비디아의 주가가 하루 만에 17% 가까이 폭락하며 시가총액이 5890억 달러(847조 원) 증발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며,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간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 폭락은 AI GPU 수요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출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설 연휴 직후 한국 증시

글로벌 금융 시장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미국 기술주의 변동성은 한국 증시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엔비디아 주가 폭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한국 증시에서 IT 및 반도체 관련 주식에 대한 매도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설 연휴로 장기 휴장 중인 한국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는 긴장하기 시작했다.

 

우선 딥시크의 급부상은 고성능 AI 기술 개발이 반드시 고비용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다.

 

이는 한국의 AI 및 반도체 기업들에게도 위기면서도 새로운 기회, 도전 과제를 제공한다. 한국 기업들은 딥시크와 같은 저비용·고효율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고, 오픈소스 기술 활용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 다변화도 여전히 숙제다.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한국은 반도체 외의 수출 품목을 다각화하고 신성장 산업으로 경제 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딥시크는 미국의 수출 규제를 극복하며, 창의성과 오픈소스를 활용한 기술 혁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한국 경제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기존의 고비용 구조와 폐쇄적 기술 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발맞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딥시크가 몰고 온 충격은 단순히 AI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글로벌 기술 패권, 반도체 시장의 재편, 그리고 혁신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한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AI 및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딥시크의 성공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다. 한국 경제는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더 빠르고 창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AI와 반도체가 미래 경제의 핵심이라면, 지금이야말로 경쟁력을 재점검하고 도약할 시점이다.

 

딥시크가 몰려온다. 한국 경제 대비하라.”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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