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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카카오 '맞손'…글로벌 AI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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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카카오 '맞손'…글로벌 AI 지각변동 예고

정우진 기자
입력

생성형 AI 시대를 주도하는 오픈AI가 한국에서 카카오와 손을 잡으며 글로벌 AI 비즈니스 판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비공식 워크숍 ‘빌더 랩’ 참석을 위해 방한했으며, 이 자리에서 카카오와의 협력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AI 산업의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전략적 거점 확보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올트먼의 이번 방한은 단순한 방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는 이번 일정 동안 카카오뿐만 아니라 SK, 삼성전자 경영진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일본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개설한 오픈AI가 한국에서도 거점을 마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AI 기술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미 오픈AI는 연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한국산업은행과의 금융 협력, 데이터센터 개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오픈AI와 카카오와의 협력은 국내 AI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네이버가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독립적인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반면, 카카오는 자체 모델 개발보다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채택했다.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는 AI 서비스 ‘카나나’의 성능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AI 모델 개발 방식의 변화와 응용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의미한다.

 

이번 협력 발표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선보인 AI 모델이 업계에 충격을 주며,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픈AI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중국 AI 기업들의 성장세를 견제하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에 대해 올트먼은 “오픈AI는 이미 이 수준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뛰어난 모델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올트먼은 AI 전용 기기 개발과 독자 반도체 설계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는 기존 컴퓨터 사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며, 음성 조작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AI 전용 단말기 출시를 시사했다. 

 

AI 기술이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하드웨어로 확장되면서, 삼성전자와 SK와의 협력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SK가 AI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각각 추진하는 상황에서, 오픈AI와의 협력이 구체화될 경우 글로벌 AI 산업의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 AI 시장은 오픈AI와의 협력을 계기로 한층 더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오픈AI의 협력은 AI 모델 활용 방식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으며, AI 인프라 및 반도체 협력 논의는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AI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이 AI 산업의 핵심 무대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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