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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푸른 뱀의 '지혜와 성장'
비주얼

을사년, 푸른 뱀의 '지혜와 성장'

그리미 기자
입력
수정2025.01.28 23:10
을사년, 푸른 뱀의 기운을 어린이들도 좋아할 이미지로 만들었어요. 이미지=그리미
을사년, 새해 첫 아침을 맞이 하는 푸른 뱀의 모습을 어린이들도 좋아할 이미지로 만들었어요. 이미지=그리미

동양에서는 매해 특정한 띠와 간지를 합쳐 그 해를 부릅니다. 육십갑자’입니다. 60년을 기준으로 한 호칭이지요

 

이는 하늘의 기운을 나타낸다는 10개의 천간(天干)과 땅의 기운을 나타낸다는 12개의 지지(地支)가 천간의 순서대로 12지신과 한 번씩 짝을 맺어 나가는 방식인 겁니다. 

 

천간은 갑을(甲乙-파랑), 병정(丙丁-빨강, 무기(戊己-노랑), 경신(庚辛-흰색), 임계(壬癸-검정)이고요, 지지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이지요.

 

천간은 2개를 묶음으로 하면 '5X12=60'이 되는데요, 이를 10개로 놓고 소분류를 하면 120년이 나옵니다.

2025년은 을사년(乙巳年)이 됩니다. 을사는 60간지 중 42번째에 해당하는 순서로, ‘은 색상 중 청색’, ‘는 동물 가운데 을 뜻합니다. 이를 합치면 2025년은 푸른 뱀의 해’가 됩니다.

을사년에서 ()’은 파랑색을 뜻하면서, 동양의 오행에서는 나무()’로 풀이된다고 합니다. 나무는 생명력과 성장, 뱀()은 뛰어난 통찰력과 직관력을 가진 지혜로운 동물.  을사년은 이 둘이 합체된, 새로운 시작과 지혜로운 성장을 의미하는 해입니다.

 

우리는 뱀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데요, 뱀은 다양한 문화권과 문학 속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동물입니다.

 

겨울잠을 자는 뱀은 봄에 다시 살아나, 죽지 않고 다시 태어나는 불사의 존재로 여겨집니다. 또 옛날 어른들은 "뱀은 우리 집 보이지 않는 어느 곳에 숨어 살며 우리 가족을 지키고, 특히 집안의 재물을 지켜주는 영험한 동물"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로고. 사진=픽사베이
세계보건기구 로고. 사진=픽사베이

​세계보건기구 WHO 상징을 보면 뱀이 지팡이를 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고대 신화 등에서는 뱀을 치유의 신으로 여기는 걸 표현했다고 합니다. 

 

또 고대 인도와 불교에서 뱀은 비와 땅을 관장하는 풍요의 신’,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뱀은 ‘지혜의 ’을 뜻한다고 합니다. 

 

우리 말 “을씨년스럽다”는 마음이나 날씨가 좋지 않고 어수선한 상황, 쓸쓸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나타낼 때 주로 쓰이는데요.

이 말은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한 불평등 조약인 을사늑약​이 맺어지면서 당시의 비통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일컫는 말에서 비롯됐습니다. 을사년스럽다로 사용되다가 을씨년스럽다로 바뀐 겁니다. 

 

올 2025년은 을씨년스럽지 않고, 푸른 뱀의 영험한 기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바라고 받기만 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만들자고요 :)

 

P.S

푸른 비늘의 춤

깊은 밤을 스친 달빛의 속삭임처럼
그대는 조용히 다가오네, 파란 비늘의 우아함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고요를 가르며
구불구불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가는 너의 선율.

눈은 황금빛 해를 품은 별처럼 빛나고,
몸은 은빛으로 반짝이며 바람과 춤추네.

땅 위를 스치는 꼬리 끝은
새벽의 안개 속에 부드러운 흔적을 남기고,

머리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희망을 실어 하늘에 노래하네.

너는 변화를 품은 존재, 새 시작의 전령.
푸른 비늘의 춤은 시간의 경계에 피어난 꽃이리.

새 아침, 푸른 뱀은
달빛과 태양 사이를 가로지르며
영원한 아름다움을 노래하네.
그대의 춤은 끝이 없으리,
구름과 바람, 강과 산을 넘어
새로운 세상에 피어나는 빛이 되리라.

그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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