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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칼럼] 윤석열과 김정은…찬양 닮은꼴
칼럼

[이승재 칼럼] 윤석열과 김정은…찬양 닮은꼴

이승재 기자
입력
수정2025.01.18 01:51
윤석열-김정은
윤석열-김정은

"독재자를 찬양하는 노래, 똑닮았다"

 

윤석열과 김정은, 남북한 최고 지도자 얘기다.

 

지난해 1218, 대통령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서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 찬양 헌정곡 사건'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은 북한 수준으로 추락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님의 생신을 축하한다는 가사, '주군 탄신일'에 맞춘 찬양 노래다. 이는 독재 국가의 우상 숭배를 방불케 하는 행태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 모든 기획의 중심에 있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당시 경호처장)은 현재 구속,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음에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권력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행사로 국민의 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를 저질렀다. 이는 단순한 생일 축하를 넘어 대통령을 신격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매우 위험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행태다.

 

특히, "845,280분 동안 국민만 생각한 대통령"이라는 가사와 같은 찬양은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벌어지는 선전과 다를 바 없다

 

김정은을 찬양하는 노래 친근한 어버이의 가사인 노래하자 김정은 위대하신 령도자, 자랑하자 김정은 친근한 어버이와 윤 대통령 찬양곡은 비참하게 닮아 있다.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태로, 윤석열 정권의 권력 도취 상태를 극명히 보여준다.

 

경호처의 이러한 행태는 단순히 의전상의 과잉일까? 아니다. 이는 전두환 정권의 찬양 문화와 북한 김정은 체제의 선전 방식을 답습한 독재적 발상이다

 

전두환 정권 시절, “우리나라에 전두환 대통령을 내려주신 하늘에 감사드린다는 방송 멘트가 나왔던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코미디가 아닌 공포로 다가온다.

 

'윤석열 찬양가'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나라인 대한민국의 길을 되돌리는 퇴행적 사건이다.

 

뿐만 아니라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하고 국민의 혈세로 대통령 개인을 미화하는 행사를 벌인 사실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윤석열 정권의 이러한 행태는 단순히 경호처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이는 현 정권의 권력 도취와 민주주의 파괴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본다.

 

경호처 직원들에게 헌정곡을 강요하고 이를 기념행사로 포장한 모습은 국민을 통치의 대상으로만 보는 위험한 사고방식을 드러낸다. 이러한 행태는 국민 주권의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하며, 권력을 본인의 치적으로 삼는 독재적 사고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가 미국 뮤지컬 렌트의 유명곡을 개사하여 사용되었다는 점은 더욱 황당하다.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라는 가사는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수준의 미화이며, 이는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다.

 

북한 김정은 체제에서 벌어지는 찬양 문화는 국제적으로도 조롱의 대상이다. 윤석열 정권의 이번 행태는 이러한 북한의 찬양 문화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정은 체제는 찬양 노래를 통해 체제 선전을 강화하고 국민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윤석열 정권 역시 경호처를 통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찬양을 '조직적'으로 실행함으로써 권력의 우상화를 시도했다.

 

202312월 3일의 비상계엄과 윤석열 정권의 내란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중대한 시험대였다. 그러나 국민은 이번에도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젊은 세대는 케이팝(K-pop) 응원봉을 들고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시위를 벌이며 윤 탄핵을 촉구했다

 

국민들은 군사 쿠데타라는 위기를 민주적 절차와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극복하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로서 성숙했음을 보여줬다.

 

윤석열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보여준 '김정은 닮은 꼴' 찬양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국민은 이를 단호히 거부하며, 법치와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냈다. 윤석열 정권의 몰락은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더 이상 권력자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적 원칙을 바탕으로, 우리는 다시 한 번 민주주의의 승리를 이룩할 것이다

 

윤석열 정권이 남긴 상처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우리는 끝내 그 깊은 상처는 스스로 치유하고 민주주의를 더욱 단단히 할 거다.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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